
우주항공청은 2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RSP) 추진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민항기 제작사, 국내 항공산업계와 RSP 전략 및 정책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RSP는 국내 항공제조업계가 공동개발에 참여해 개발비 및 위험을 분담하고, 양산시 개발품목에 대해 장기간 납품권을 행사하는 사업체계다. 간담회는 차세대 글로벌 민항기 개발 시장에서 RSP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국내 항공 기업 역량을 결집해 민항기 제작사와 협상을 주도하고 수주한 물량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책임지는 RSP 사업 수행체계로써 '팀코리아' 구성을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우주청은 RSP 개요, 국외 사례 및 항공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민항기 제작사는 주요 사업 및 향후 민항기 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참석자들 간 효율적인 RSP 수행 체계, RSP 전용 펀드 개설 필요성,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산업계는 RSP 참여에 필요한 기술 수준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설비 구축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문턱 하향 등을 요청했다.
한창헌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이번 간담회가 대한민국이 민항기 부품제조 생산국을 넘어 공동개발 파트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항공제조산업계의 30년 먹거리인 RSP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