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최저가' 관련 프로모션을 잇달아 폐지하면서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최저가 보상이나 특정 프로모션에 의존하기보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시장 가격에 신속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23일 '쇼킹히어로가' 프로모션을 종료한다. 지난 2023년 8월 첫 선을 보인 쇼킹히어로가는 11번가 입점 판매자가 직접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서비스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표 딜 프로모션 '쇼킹딜'을 개편하면서 쇼킹히어로가의 최저가 검수 시스템을 쇼킹딜에 적용했다”면서 “프로모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 노출도가 더 높은 쇼킹딜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판매자는 쇼킹딜에서 상품등록 시 11번가 최저가 혹은 시장 최저가를 기준으로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안하면 상품기획자(MD) 승인 없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안가격보다 높아도 상품경쟁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MD 승인을 받아 딜에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11번가는 이달 30일 '최저가 110% 보상제' 서비스도 폐지하기로 했다. 해당 제도는 동일한 조건의 상품이 타 온라인 쇼핑몰보다 비싸면 차액의 110%를 보상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최근 11번가가 자체적으로 시장 최저가 상품을 확보하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고객의 보상 신청이 현저히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한 최저가 보상제는 약 16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후 보상보다는 사전에 최적의 가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격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시간으로 변화하는 상품 가격을 계속 추적하면서 시장 최저가를 확보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11번가 측은 “'다이내믹 프라이싱' 서비스를 강화해 판매자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가격을 제안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최근 '타임 커머스'를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매일 오전 10시 10분간 운영되는 초특가 딜 '10분러시', 올해 2월 매일 오후 6시 60분간 운영되는 초특가 딜 '60분러시'를 잇달아 선보였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