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⑮올해 달라진 약대 입시는?…“의대모집 이전 수준에 수험생 늘어 경쟁률 상승 전망”

(사진=이미지 투데이)
(사진=이미지 투데이)

대입 최상위권 수험생의 관심사는 단연 의대지만, 약대 등 메디컬계열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에듀플러스는 2026학년도 전국 약대 모집 요강을 분석해봤다.

2026학년도 전국 37개 약대에서는 1764명을 모집해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13명 늘었다. 약대는 모집 정원 가운데 1077명(61.1%)을 수시, 686명(38.9%)을 정시로 선발한다. 메디컬계열 중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작다. 약대 수시에서는 논술을 제외한 전형 별 비중에 큰 차이는 없다. 학생부교과전형(교과) 약 29%, 학생부종합전형(학종) 25%, 논술 5% 비중을 차지한다.

교과전형은 31개 대학에서 528명을 모집한다. 동국대(바이오메디)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이 있다. 내신은 물론 수능 성적도 유지해야 한다. 교과전형에서 경북대, 덕성여대, 한양대 ERICA는 수능최저 기준에서 수학 또는 탐구 영역 과목 지정을 폐지했다. 삼육대는 수학 미적과 기하, 과탐을 새로 지정했다.

연세대(송도) 추천형은 지난해부터 수능최저를 적용했다. 목포대는 과탐 1개 과목에서 2개 과목 평균으로 기준을 높였다. 과탐 과목에서는 화학 또는 생명과학을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의 수능최저 기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약대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준비는 필수다.

학종은 34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약대 수시에서 전체 비율로는 교과전형의 비중이 더 높지만, 서울·수도권 지역 약대의 학종 비중은 교과전형보다 훨씬 높다. 학종의 경우 교과 성적을 비롯해 면접, 학생부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 하기 때문에 내신만 준비하기 보다 전반적인 학생부 관리가 필요하다.

[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⑮올해 달라진 약대 입시는?…“의대모집 이전 수준에 수험생 늘어 경쟁률 상승 전망”

많은 대학에서 학종은 1단계 학생부 또는 서류 평가한 뒤 2단계에서 면접과 수능최저를 고려해 평가한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중앙대 CAU융합형인재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한양대 ERICA 일반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 100%를 반영해 평가한다. 다만 교과전형에 비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다. 경희대, 동국대(바이오메디), 덕성여대, 서울대(일반전형),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양대 ERICA 등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약대에서 실시한다. 2026학년도에는 경북대와 덕성여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총 13곳의 약대가 논술을 본다. 논술전형은 수학·과학 등 자연계 논술 형식으로 진행한다.

경희대, 고려대(세종),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논술 100%로 선발하지만, 연세대를 제외한 12곳은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 논술의 난도와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논술전형으로 약대를 준비한다고 해도 수능 준비는 병행해야 한다. 경희대는 유일하게 수학과 과학논술을 시행한다.

지난해는 의대 증원에 따른 영향으로 메디컬계열 지원자가 늘면서 약대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5학년도 수시 결과를 보면 전국 37개 약대 지원자는 4만5222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전년 대비 15.9%가 늘었다. 약대 수시 평균 경쟁률은 43.5대 1로 의대 경쟁률 24.0대 1을 훌쩍 넘었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경쟁률 예측은 힘들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메디컬계열 정원은 줄었는데 선호도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학생 수도 늘어났기 때문에 선호도나 경쟁률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