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17)수시 비중 늘어난 치대…“지역인재전형 크게 늘면서 지역 학생에 유리”

(사진=이미지 투데이)
(사진=이미지 투데이)

메디컬계열 중 치의예과 선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는 관심이 많은 학과다. 올해는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되면서 지역에서 치대 입시를 고민하는 학생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치의예과는 총 11개 대학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9개 치대가 있고, 2개의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이 있다. 11개 대학의 총 입학정원은 670명으로 지난해보다 80명 늘었다. 이는 부산대가 지난해 치대로 학제 개편을 하면서 모집 중단했다가 2026학년도에 80명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치대 역시 수시 선발 비중이 정시보다 높다. 특히 올해 수시 모집 비중은 약 67%로 확대됐다. 치대는 수시에서 449명을 선발한다.

올해 큰 변화 중 하나는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지역 고교 학생이라면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 치대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200명에서 올해 316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63.8%로 메디컬계열 중 가장 높다.

그중에서도 호남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높다. 원광대는 34명에서 64명(80%)으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늘었고, 조선대도 48명에서 56명(70%)으로 늘었다. 전북대, 전남대는 선발 인원이 늘진 않았지만 각각 70%, 60%로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선발을 건너뛰고 올해 치대로 선발하는 부산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42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교과)이다. 교과전형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치대에서 비중이 크다. 교과전형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단국대는 지역메디바이오인재 교과를 신설했다. 충청권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수 있다. 원광대는 지역인재전형에서 교과전형을 신설했다. 전북지역과 호남지역 학생이 대상이다.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한 조선대도 교과전형 인원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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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경우, 경희대 치대는 네오르네상스전형으로 선발한다. 네오르네상스전형에는 2026학년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신설했다. 3개 합 등급이 4로 매우 높다. 단국대는 학종인 DKU전형에서 선발 인원이 크게 줄었다. 1단계 선발 비율은 기존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했다. 전북대는 학종인 큰사람 전형에서 2단계 면접 비율을 축소했다. 서류 70%, 면접 30%에서 서류 80%, 면접 20%로 변화가 있다. 조선대는 학종을 신설해 6명을 선발한다. 서류 100% 선발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비율이 높지 않지만,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논술 전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단국대에서 논술 전형이 신설돼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2026학년도 논술 전형은 경희대 11명, 연세대 10명, 단국대 7명, 경북대 3명을 선발한다.

각 논술 전형의 특징을 살펴보면 경희대는 통합형 수학 논술을 치른다. 경북대는 수학·과학 통합 논술 시험을 본다. 연세대 논술은 수능최저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논술 전형을 신설한 단국대는 논술 80%, 교과 20%로 선발한다.

대부분의 수시 전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교과 내신과 학생부 관리뿐만 아니라 수능 준비까지 병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메디컬계열인 만큼 수능최저가 높기 때문에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는 서울대 일반 전형, 일부 논술 전형이 아니라면 수능 대비가 필수적이다.

지난해는 일시적인 의대 증원으로 의대 지원자가 몰리면서 오히려 치대 경쟁률은 하락했다. 전국 10개 치대 경쟁률은 약 23대 1로 전년 25대 1보다 줄었다. 반면 올해는 의대 정원이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경쟁률 예측이 어렵다. 다만 최상위권 의대 경쟁률 심화로 의대를 제외한 메디컬계열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