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제진흥원, '풀스텍'으로 소상공인 지속가능한 생태계 만들었다…AI쇼호스트·상권분석·브랜딩으로 매출↑

전국 소상공인이 급변하는 소비패턴, 디지털전환, 고물가·고금리·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북경제진흥원(GEPA)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새롭게 실시한 '소상공인 풀스택(Full Stack) 지원사업'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며 주목받는다.

풀스택은 기초 체력부터 성장을 위한 상권분석까지 소상공인 지원의 종합 패키지 지원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핵심은 '필수지원(MUST HAVE)'과 '인기지원(MOST LOVED)' 등 전략성과 현장성을 접목한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필수지원의 핵심은 '기초체력 다지기점포(1단계)', '디지털 기반 구축(2단계)', '온라인 진출 교두보(3단계)', '콘텐츠 경쟁력 확보(4단계)', '데이터 기반 경영 고도화(5단계)' 등 피라미드형 5단계 구조다.

기초체력 다지기점포는 리모델링과 환경개선, 행복점포 육성사업을 통해 낡은 외관, 간판, 조명을 새롭게 단장하는 겉모습 바꾸기다. 디지털 기반 구축은 POS와 키오스크 등 스마트 장비 등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이다.

온라인 진출 교두보는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는 인공지능(AI) 쇼호스트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영상제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경영 고도화는 'KYG CEO 아카데미'를 통한 데이터 기반 타깃 분석과 전략수립교육이다.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각 단계는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만 연계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1~2단계로 기반을 다진 사업자가 3단계에서 온라인 판매에 진입하고, 4단계에서 콘텐츠를 제작한 뒤, 5단계에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마케팅을 실행하는 선순환 구조다.

인기지원은 소상공인 수혜자들이 직접 뽑은 인기프로그램 톱 5로 구성됐다. 1위는 카드수수료 지원이며 2위 소상공인 출산장려 및 아이돌봄 지원, 3위 소상공인 가족 행복 휴가 지원, 4위 육아휴직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5위 소상공인 상담센터 운영 지원이다. 이 가운데 카드수수료 지원은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카드 수수료를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정책 체감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GEPA의 풀스택 플랫폼의 두가지 핵심 축
GEPA의 풀스택 플랫폼의 두가지 핵심 축

GEPA의 풀스택 정책지원은 많은 성공 사례를 남겼다. 포항 소재 마라도횟집은 AI 쇼호스트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으로 이틀 만에 한 달 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월 1~2회 정기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한다.

경주 외곽에 위치한 한정식집 수리뫼는 GEPA가 운영하는 KYG CEO 아카데미에서 상권분석 및 브랜딩 과정을 통해 최근 온라인 예약률이 2배로 늘었고, 재방문 고객 비율도 40% 이상 상승했다. 수리뫼는 네이버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주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송경창 GEPA 원장
송경창 GEPA 원장

송경창 GEPA 원장은 “소상공인 생애주기에 따라 지원 단계와 깊이를 조절하는 시스템 중심정책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원 항목을 나열해선 안 되며 소상공인이 스스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에서 시작된 풀스택 모델이 전국 어디서든 각 지역 특성과 자원에 맞춰 조정이 가능한 유연한 정책 플랫폼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EPA는 향후 AI 마케팅 자동화, 지역기반 로컬 브랜드 육성, 온라인 유통망 연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소상공인의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