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최근 약 3주간 열린 '2025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무사고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21개 회원경제 대표단 5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고위관리회의와 분야별 장관회의 등 200여회 공식 회의와 오찬·만찬 65회를 진행했다.
폭염이 심한 시기에 장기간 진행된 만큼 안전한 식음료 제공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자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인천보건환경연구원, 10개 군·구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식음료 제공시설 책임자 간담회, 시설 위생 점검, 메뉴 안전성 사전 검토 등 전 과정을 공동 관리했다.
보건환경연구원과 경인식약청은 식중독 신속 검사차량 3대를 투입해 21일간 조리식품·식재료 402건에 대해 식중독균과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시·군·구와 경인식약청에서 모인 식품위생감시원 53명은 새벽부터 밤까지 공식 오찬·만찬 제공시설과 호텔 조리 현장을 상시 점검하며 검수부터 조리, 제공까지 전 과정을 감독했다.
그 결과 올여름 폭염과 고습 환경 속에서도 식품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에서 많은 국제행사를 치러 왔지만 이번 APEC 회의만큼 여러 기관의 협력이 조화를 이룬 사례는 처음이었다”며 “이번 체계를 표준화해 향후 국제행사에 대비하겠다. 식약처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현장 조리 종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