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 AI 사족로봇 '아이엘봇 L1' 양산모델 공개…천안 스마트 공장에서 생산

아이엘의 산업용 사족로봇 '아이엘봇 L1' 모델
아이엘의 산업용 사족로봇 '아이엘봇 L1' 모델

아이엘(대표 송성근)은 글로벌 톱티어 로봇 기업의 사족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장과 특수 환경에 최적화된 산업용 사족 로봇 '아이엘봇 L1'을 천안에 있는 스마트 공장에서 생산,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엘은 지난 10월 충남도청과 150억원을 투자해 천안 수신면 4423㎡에 차량용 LED 공장(3공장)을 증설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천안시로부터 건축 승인을 받아 내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가 이번에 공개한 '아이엘봇 L1'은 최대 3.7m/s의 고속 주행 성능과 약 3500W의 높은 출력을 갖춘 고성능 플랫폼으로, 제조·보안·교육·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아이엘봇 L1'은 0~3.7m/s(한계 속도 5m/s)의 빠른 이동 속도와 약 8kg(최대 10kg)의 정적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설계로 중량 운반, 고속 기동, 장애물 대응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주요 기능을 갖췄다.

현장 확장성을 고려해 이더넷, USB, 전원포트, SBUS, UART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3D 레이더, 카메라, 영상 전송 모듈, RTK, 4G 통신 모듈 등 다양한 센서와 확장 모듈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동력 측면에서는 관절 모터 최대 토크 약 48N·m, 관절 모터 출력 밀도 2kW/kg, 전체 출력 약 3500W를 확보, 산업용 로봇에서 요구되는 고출력·고하중 작업 능력을 지원한다.

주행 성능 역시 무부하시 6km, 5kg 적재 시 4km를 지원해 장시간 임무 수행이 필요한 야외 작업, 재난 대응, 순찰 로봇 시장에 적합하다.

아이엘은 천안 수신면에 있는 스마트팩토리(1·2·3·공장, 전체 면적 2만6950㎡) 중 1·2공장에서 초기 500대 규모로 양산해 대량 생산 체계를 본격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엘봇 L1'은 9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아이엘은 '아이엘봇 L1'을 특수 작업, 긴급 대응, 보안, 점검,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웠던 고위험·고정밀 작업 영역에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강화학습(RL) 기반의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정밀 동작과 자율 제어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엘 관계자는 “'아이엘봇 L1'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사족 로봇으로, 고속주행·고하중·확장성까지 산업 현장의 핵심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했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용 로봇 플랫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