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원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앞세워 공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블루스캔이 공공건물 노후화와 안전관리 여력 부족 등이 맞물리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에스원에 따르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블루스캔 도입이 전년 대비 약 52% 증가했다.
블루스캔 수요 증가는 노후 공공건물이 늘어나고 안전관리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예기치 못한 공장과 사고 위험이 커지는 데 반해 안전관리 예산과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어진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 공공건물 비율이 2029년 43.3%에 달할 전망이다. 또 10만개가 넘는 소규모 공공건물의 경우 한 명의 담당자가 수십 개 건물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블루스캔은 에스원이 40여년간 축적한 센서 기술과 관제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사고를 빠르게 감지하고 즉각 대응하는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상주 인력이 없는 안전 취약 시간대에도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국에 분산된 공공건물을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수신반과 소방펌프에 부착된 IoT 센서가 이를 감지해 고객에게 실시간 알림을 전송한다. 이와 동시에 에스원 관제센터는 고화질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화재 발생 구역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통보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정전이나 누수 발생 시에도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블루스캔은 분산된 공공건물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oT 센서가 각 시설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관제센터로 전송하면, 관제센터는 이를 종합해 전체 현황을 통합 관리한다. 고객은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수 시설의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후화된 공공건물이 늘어나면서 안전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IoT 기반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