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500억 원 규모의 '서울 비전 2030 펀드' 신규 조성을 위해 인공지능대전환, 바이오, 첫걸음동행 등 3개 분야에서 펀드 운용사 8곳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올해 300억원을 출자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고, 오는 12월 2일까지 펀드를 결성해 투자에 나선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인공지능대전환(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바이오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첫걸음동행(위벤처스, 스케일업파트너스)이며, 분야별로 150억원, 100억원, 50억원이 각각 출자된다.
첫걸음동행 펀드는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분야로, 엔젤·시드 단계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운용사는 서울시 출자금의 200% 이상을 서울 소재 혁신기업에, 20% 이상을 서울 창업지원시설 입주·졸업기업에 투자하기로 제안했다. 자금난을 겪는 초기기업부터 성장 단계 스타트업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AI 산업을 겨냥해 '인공지능대전환' 분야를 신설, AI 반도체·데이터 분석·융합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반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설계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투자 위축 국면에서도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서울에서 제2·제3의 유니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특히 AI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펀드가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