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국내 유학·연구 중인 외국인 이공계 연구인력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외연구인력 전주기 정착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연구자가 국내에서 겪는 비자, 주거, 의료, 세금, 법률, 자녀교육 등 생활상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해 연구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착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생활 전반의 필수 정보를 담은 생활 가이드북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현장 버디 프로그램, 전문적 해법을 제공하는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온·오프라인으로 지원한다.
또 외국인 연구자가 국내 연구환경에 맞춰 경력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도 제공한다.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대상으로 △이공계 경력탐색 △취업역량 강화 △국내 연구개발(R&D) 제도 이해 및 모의 연구기획 △연구현장 인턴십 등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 중인 박사후연구원, 교원을 대상으로도 네트워킹과 리더십 교육 등 제공을 통해 독립 연구자 자리매김을 돕는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정주와 연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생활과 경력개발, 일자리 정보를 종합 제공하고, 외국인 연구자 실태조사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4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기초과학연구원(IBS)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내년부터는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태민 KIRD 원장은 “외국인 연구자가 장기 정착해 연구경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의 나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