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기대도 높아졌다. 돌비는 프리미엄 HDR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차세대 몰입형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결합해 차량 내에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용으로 개발된 돌비 애트모스는 각 사운드를 객체로 인지해 강력하면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사운드를 만든다. 스테레오 믹싱은 좌우 채널에 한정되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제약없이 사운드를 모든 방향에 배치하며 악기 볼륨, 크기, 확산 정도까지 조절해 음악의 미묘한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다.
차량용 돌비 애트모스는 차량 모든 좌석에 균형잡힌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더욱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 때문에 운전자와 탑승자는 주행 가운데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돌비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차량 제조사, 오디오 시스템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캐딜락, 볼보, 니오, 로터스, 루시드모터스, 리오토, 샤오미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주요 모델에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있다.
돌비는 제네시스 2024년형 G90, G80, GV80, GV80 쿠페, GV70 등 총 5개 모델에 이어 GV60 부분변경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멜론과 지니 뮤직을 통해 선명하고 깊이있는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GV70 부분변경 모델은 차량 내 넷플릭스에서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 사례다.
돌비는 독일 완성차 아우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우디 Q7, Q8, A8, e-트론 GT 모델에 돌비 애트모스가 탑재된다. 독일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모델에 탑재된 뱅앤울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경험을 강화하도록 맞춤 설계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마이바흐에 이어 벤츠 주요 라인업에도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에서 부메스터(Burmester) 오디오 시스템에 통합된 사운드로 차량에서 라이브 콘서트에 버금가는 음악 감상 경험을 지원한다.
돌비는 애플뮤직,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협력, 벤츠 차량에 돌비 애트모스 음원도 지원하고 있다.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에 통합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애플 뮤직을 구독하는 벤츠 운전자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원을 차량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돌비는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가속하고 있다. 중국 리오토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하는 2025년형 순수 전기차 리메가 울트라와 리메가 홈 에디션을 발표했다. 지커는 지커 009 그랜드 컬렉터 에디션과 지커007 GT에 새롭게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 캐딜락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전기차 리릭-V를 선보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