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텍캐리어가 투입 에너지의 3배가 넘는 효율을 내는 에코 히트펌프 솔루션(EHS)을 앞세워 고성장하는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 드라이브로 내년 4조원대 규모까지 성장이 점쳐지는 국내 히트펌프 시장은 업계의 핵심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12일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EHS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과 함께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의 구체적인 성능과 수주 사례를 공개했다.
이날 오텍캐리어는 △투입 에너지 대비 300% 이상 효율 달성 △영하 30도 혹한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 유지 △인공지능(AI) 제어를 통한 끊김 없는 난방 구현 등을 EHS의 핵심 경쟁력으로 소개했다.
EHS는 전기로 열을 직접 만드는 방식이 아닌,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공기 중에 있는 열을 실내로 운반하는 원리이기에 100%를 넘는 효율 달성이 가능하다. 300% 효율은 소비한 전력 대비 얼마나 많은 열에너지를 생산했는지를 나타내는 성능계수(COP)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김재현 오텍캐리어 에어솔루션 연구실장(전무)은 “EHS의 압도적인 효율은 공기 중의 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혁신 기술 덕분”이라며 “이는 단순히 난방비를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텍캐리어는 EHS가 이미 다양한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EHS 솔루션은 △한국농어촌공사 김제 스마트팜 단지 △광주 주성엔지니어링 공장 △원주 알에프바이오 공장 △서울 광진구민 체육센터 △전남 보성 원예산지유통센터 △영광 삼빈수산 양만장 등 농어업 분야에서도 폭넓게 쓰이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가정용 시장을 위한 제로 에너지 하우스 비전도 제시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냉난방과 급탕까지 해결하는 '태양광 하이브리드 보일러'로 미래 주거 에너지 시장까지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비전의 핵심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평균 에너지(연간 7800kWh)가 캐리어 AI 보일러(4,200kWh)와 가구의 총 소비전력(3600kWh)의 합과 같아져 실질적인 에너지 비용 '0'을 구현하는 것이다. 주요 공략 지역으로 재생에너지 활용률이 높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현 전무는 “스마트팜과 첨단 공장 등에서 ESG 경영 목표 달성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EHS를 활용해 산업 전반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