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광 칼럼] KBW 2025, 블록체인 위크가 주목해야 할 3가지 변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3/news-p.v1.20250923.3e2114746eb0481caf06680c36e8fda3_P1.png)
이번 주, 서울은 블록체인과 웹3 산업의 핵심 허브로 변모한다.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5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로 전 세계 업계 리더들을 집결시켰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대규모 참여가 눈에 띄며,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KBW에서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키워드를 집중 조명한다.
1.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 한국을 시험장으로
이번 KBW 2025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실생활과 연계된 생태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설립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공동창업자 잭 포크먼 COO는 “한국은 디지털 문화와 게임산업이 발달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LFI가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USD1은 출시 반년 만에 시가총액 30억 달러를 기록하며 테더(USDT)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페이, 네이버, 토스를비롯한 한국의 빅테크 기업도 스테이블 코인에 주목하고 있으며 빗썸은 스테이블 코인 경진 대회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2.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부상: 규제와 혁신의 균형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있어 시장 자율성과 전략적 육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글로벌 협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가치가 창작자와 산업에 온전히 돌아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혁신을 지원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러한 접근은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이 한국을 주요 협력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뛰어난 디지털 인프라와 콘텐츠 산업 경쟁력 때문이다. 마스터카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자산 부문 총괄은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시스템의 효율적 결합 모델을 보여줄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혁신과 안정성을 모두 잡는다면 아태 지역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3. 중국 중심 패러다임 벗어나 미국-한국 축 구축
이번 KBW 2025는 미국과 한국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행사 슬로건이 '워싱턴과 서울의 만남, 가상자산과 AI의 융합'으로 정해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패트릭 위트 백악관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 캐롤라인 팜 미국 CFTC 위원장 대행 등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규제와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한 아서 헤이즈는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정책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 25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이 두바이나 홍콩이 아닌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기술 영역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맺으며, 서울,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도약하다
이번 KBW 2025는 단순한 컨퍼런스를 넘어 스테이블코인의 실용화, 한국의 규제 혁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 교차하는 역사적 장소가 되고 있다. 서울이 아시아의 블록체인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와 K-콘텐츠 연계 모델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이 가속화하는 만큼, 한국이 기술과 콘텐츠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생태계를 선도할지 주목된다.
필자 소개: 김호광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2017년부터 참여했다.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