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남혁신센터)는 보육기업 에이비알(대표 김유탁)이 지난 25일 열린 '스타트업 월드컵(Startup World Cup) 2025 코리아 파이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이비알은 이에 오는 10월 15~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언스퀘어에서 열리는 글로벌 그랜드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기술력을 겨눈다.
이번 국내 대회는 100만 달러(약 13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 기회를 얻는 글로벌 그랜드 파이널에 출전하는 한국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열렸다. 포스코홀딩스·강남구·한국엔젤투자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전국 창업지원기관 추천받은 22개 기업이 참여, 충남혁신센터가 추천한 에이비알이 출전권을 따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비알은 세계 최초로 배터리 제조 공정스크랩을 활용한 친환경 '직접 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고온 소성·화학 용매 방식이 아닌 초순수수와 물리적 방법만으로 양극재 결정 구조를 보존해 △유해 폐수 발생 없음 △탄소배출 최소화 △저온·저압 공정 △고순도 재사용 소재 확보라는 차별성을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1일 1톤 규모, 연간 200톤 수준의 상용화 공정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 폭스바겐 배터리 제조사 PowerCO, 인도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급사 Exide Energy 등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충남혁신센터는 에이비알을 'CHANGeUP NAVIgation Batch 4기'로 발굴해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했다. 이후 △센터 직접 투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추천·선정 △충남창업마루나비 입주 △GMEP(Global Market Expansion Program) 지원 등 다양하게 지원했다.
충남혁신센터 관계자는 “센터가 발굴해 직접 투자까지 진행한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충남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