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넘어 장을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2% 오른 3535.48로 개장한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13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조65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유발된 것이 주요 배경이 됐다.
방한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장 중 한때 5% 올라 9만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12.36% 오른 40만4500원까지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부터 추석 연휴로 휴장에 들어가는데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장기휴장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현재의 지수 신고가 랠리에 아직 개인은 동참하지 않고 있고, 예탁금은 76조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