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3000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근접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4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개당 12만2318.8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에는 12만385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12만4000달러선)에 근접했다. 12만3000달러 돌파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불과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10만 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단숨에 12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투자자들은 미 정부 셧다운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로 불리는 안전자산으로의 투자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주요 투자자들이 고조되는 정치·경제적 긴장에 대비해 가상자산이나 금 등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계절적 강세도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그동안 매년 10월에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업토버'(Uptober)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중 10월에 상승한 기록이 9차례나 된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