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 불황으로 생산 증가세가 약하지만 소비 부진은 개선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건설업 부진이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제약하고 고용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봤다. 8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7.9% 감소하며 전달(-14.0%)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8월 전산업생산도 0.3% 감소 전환했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3만2000명 줄어들었다.
승용차 소매판매의 높은 증가세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8월 승용차 소매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13.6% 늘며 전달(12.9%)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도 늘면서 제조업 재고율이 101.8%에서 100.7%로 하락했다. 평균 가동률은 72.5%에서 74.7%로 상승했다.
승용차 외 소매판매는 금리 하락과 정부 지원 정책으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재점화,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는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