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커머스 대표 상품 가격조정…11월도 '판매경쟁력' 강화

토스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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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토스쇼핑 판매경쟁력 강화 전략을 이어간다. e커머스 후발주자인 토스는 금융 트래픽과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입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쇼핑은 11월부터 일부 1순위 관리상품(대표 상품)에 '노출 가능가' 기준을 적용한다. 11월 한 달간 일시적 할인 운영을 권장하며, 기준가보다 가격이 높은 상품은 홈·카테고리 등 주요 영역에서 노출되지 않는다.

앞서 토스는 10월 한 달간 '전 상품 10% 적립'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통상 11월은 e커머스 업계 성수기로, 쿠팡·11번가·G마켓 등 주요 플랫폼이 이미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문화가 국내에서도 정착되며, '11월 쇼핑 대전'이 연례화됐다.

토스도 11월에 플랫폼 내 핵심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매출 유지를 이어가려는 조치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셀러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판매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e커머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금융 슈퍼앱으로 쌓은 이용자 트래픽과 결제 데이터를 커머스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토스는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하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2480만명 규모다.

토스쇼핑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상품 구매로 유도하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초개인화 알고리즘, 게이미피케이션, 이벤트 유도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구매 장벽을 낮추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쇼핑은 10월 적립 프로모션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셀러와 고객 양쪽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토스쇼핑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각 셀러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