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 화재 걱정 없는 '흐름전지' 호주 친환경 빌딩 ESS 사업 낙점

호주 상업용 빌딩 내 흐름전지 ESS 설치 예상 이미지(에이치투 제공)
호주 상업용 빌딩 내 흐름전지 ESS 설치 예상 이미지(에이치투 제공)

국내외 흐름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선도하는 에이치투(H2)가 서호주 퍼스(Perth)에 위치한 신규 복합 상업용 건물에 110kWp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계된 흐름전지 ESS를 설치하며 본격적인 호주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번에 설치되는 건물은 약 2,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8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인 AMB Holdings의 코테슬로(Cottesloe) 오피스 빌딩이다. 해당 건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축 인증 프로그램인 리빙 빌딩 챌린지(Living Building Challenge, LBC)에 참가하는 프로젝트로, 건축 자재부터 에너지 사용까지 전 과정의 지속가능성을 평가받는다. 호주 내에서도 높은 친환경 기준을 적용한 대표적인 상업용 건물로 꼽힌다.

에이치투의 흐름전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화재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제품은 수계(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3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긴 수명과 높은 충방전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상업용 건물에 최적화된 차세대 에너지저장 솔루션으로 채택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이치투의 모듈형 흐름전지 시스템 'EnerFLOW 510' 총 2대(200kWh)가 적용된다. 설치와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안정적인 출력 특성을 제공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과 신뢰성을 높인다. 에이치투는 자체 기술력과 국내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흐름전지를 개발·제조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공급 실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에이치투 한신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에이치투의 흐름전지가 친환경 건축 인증을 위한 상업용 건물의 ESS로 채택된 것은 흐름전지의 화재에 대한 높은 안전성 및 에이치투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번 호주 프로젝트를 모범적인 글로벌 레퍼런스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국내에서도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장에서 늘어나는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국내 흐름전지 기술의 해외 확산과 수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호주 프로젝트는 에이치투가 추구하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비전을 구현한 해외 사업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