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기록 다시 쓰는 코스피…JP모건 “6000까지도 가능”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와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29일 코스피 지수는 재차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JP모건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날 'KOSPI 5000 상승 가능성; 하락 시 추가 매수 기회' 보고서를 내놓고 코스피 목표가를 5000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강세장에 진입할 경우 6000까지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에만 70% 가까이 뛰며 최근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연 초 이후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 국가 가운데 1위다.

JP모건은 “현재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매수를 권고한다”며 “한국은 여전히 이 지역에서 가장 선호되는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7% 오른 4061.54로 출발하며 개장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분을 반납한뒤 재차 상승해 전일 대비 1.76% 상승한 4081.15를 기록해 종가 기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개장 직전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도 장 초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1조3834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다. 53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10% 상승한 55만8000원으로 정규 시장 거래를 마감했다.


연이은 신기록 경신에 국내 증권사 역시 코스피 지수가 내년에는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목표치를 고쳐 잡는 추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는 최근 상승에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 등이 향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주요 업종의 역사적 신고가 돌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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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