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앞두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른 시일 안에 중국을 답방하는 등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넓히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중국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금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은 APEC을 매개로 미래지향적 역내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내달 1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금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우리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양자 차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외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도 한국과 중국의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한중 관계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양국 간 경제 협력 협의 채널 확충과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역내 발전과 번영을 함께 이끄는 협력 파트너라면서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산업·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더불어 경제·과학기술 협력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과 수평적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형성해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번 정상회의를 통해 APEC이 무역투자는 물론, AI 및 인구 구조와 같은 미래 경제 이슈도 논의하는 다자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을 포함한 APEC 회원 경제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호혜적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하여 시 주석과 긴밀한 대화를 재차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