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0/rcv.YNA.20251030.PYH2025103011060006100_P1.jpg)
반도체 경기의 활황으로 산업생산 지표가 플러스로 반등하고 설비투자도 10%대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 지표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5.5(2020=100)로 전달 대비 1.0%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9.6%)에서는 늘었지만 자동차(-18.3%)에서 줄면서 1.2%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2023년 6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5월(-23.1%)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이는 지난 8월 21.2%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자동차 내수와 수출이 모두 나쁘지 않고 물량이 괜찮다”며 “8월에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생산이 11.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8% 늘었고, 공공행정 생산은 1.2% 감소했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8월(-2.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차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2차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판매 등에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반도체 기기용 기계장비가 28.0% 증가했고 선박·항공기 수입과 같은 기타운송장비 투자는 19.5% 급증했다.
건설기성은 11.4% 늘면서 지난해 1월(21.8%) 이후로 20개월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건축이 14.8%, 토목이 2.9% 각각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다. 건설투자 또한 반도체 관련 공사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종합지수는 개선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P) 오른 99.4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한 102.1로 나타났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