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장에 백기”… 체그, 전체 직원 45% 해고

미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체그(Chegg)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과 구글 검색 방식 변화로 인한 매출 하락을 이유로 직원 절반 가까이를 해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체그(Chegg)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과 구글 검색 방식 변화로 인한 매출 하락을 이유로 직원 절반 가까이를 해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체그(Chegg)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과 구글 검색 방식 변화로 인한 매출 하락을 이유로 직원 절반 가까이를 해고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체그는 전체 직원의 약 45%에 해당하는 388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생성형 AI의 등장과 검색 방식의 변화로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학생들이 과제나 숙제 풀이에 체그 대신 챗GPT 등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체그의 주요 고객층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그는 챗GPT 등과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하고 개인 학습 지원 중심에서 기업 대상 직무 교육(B2B)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비용 부담이 적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체그는 2025 회계연도 운영비를 1억~1억1000만달러(약 1430억원~158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새로 추진 중인 직무 교육 부문에서는 올해 약 70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퇴직금 및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 약 1500만~1900만달러(약 210억원~270억원)가 추가 지출될 전망이다. 회사는 다음달 10일 발표될 3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마존. 사진=EPA 연합뉴스
아마존. 사진=EPA 연합뉴스

한편, 글로벌 대기업 역시 AI 혁신 영향에 따른 인력 감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8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직원 1만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베스 갈레티 아마존 인력경험·기술담당 수석부사장은 해고 대상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리해고 절차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