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나 가사 등의 사정 없이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7만명 넘게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며 신규 자영업자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1999년 관련 조사 이래 최저치다.
활동 상태별로는 '가사'(36.9%), '재학·수강등'(20.2%), '쉬었음'(16.3%) 순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3000명 늘었다.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었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작년보다 3.3%P 증가했다. 일자리가 없다는 응답도 9.9%를 차지했다.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 공급이 부족한 미스매칭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60세 이상의 38.5%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고 답했다.
8월 기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65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3000명 줄었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2.6%로 0.5%P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 폭은 코로나19를 겪었던 2020년 8월(16만1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3만5000명으로 5000명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역시 424만1000명으로 6만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13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1000명 줄었고 운수창고업은 4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3만2000명, 교육서비스는 3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데이터처는 국내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비임금근로자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는 33만1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73.8%),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7.9%) 순이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