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후원하고 금융보안원(원장 박상원)이 하나은행,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미래에셋증권, 신한카드 등 5개 금융사와 공동 개최한 '2025 금융 AI 챌린지'가 총 1249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상금 3300만 원을 두고 △맞춤형 AI 금융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금융보안 AI 모델 경쟁 등 2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5팀 등 총 7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은 공모전 부문에서 'AIgency'팀이 차지했다. 우리은행 직원 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AI 기반 위기관리 금융 솔루션 '시그널'을 기획하고 시범서비스를 구현했다. 매출, 순이익, 고객 리뷰, 키워드 등 흩어진 데이터를 AI로 수집·분석해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조치 사항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AI가 정책자금·대출·예금 등 맞춤형 금융상품과 실행계획을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해 기술력과 기획력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금융보안원 원장상)은 모델 경쟁 부문에서 인하대학교 '뛰어'팀이 수상했다. 국내 개발 모델 KT 'Mi:dm'을 활용해 외산 모델을 제치고 가장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한국어 기반의 전문 지식과 검색증강생성(RAG)을 활용해 연관성 높은 문서를 선별하고, 신뢰도 낮은 답변을 배제하는 방식을 적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하나은행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컴온베이비'팀은 임산부를 위한 AI 금융비서 '맘편한 AI 서비스'를 기획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해당 서비스는 분산된 정부 정책과 금융상품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해 임신 기간과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맞춤 안내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했다. 임신 단계별로 필요한 정책 지원 시기나 자격 조건 등 복잡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자연어 기반 문의 대응 기능도 갖춘 실용적인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25 금융 AI 챌린지' 시상식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입상자 전원에게는 금융보안원 입사 지원 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AI 기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높은 역량을 느꼈다”며 “특히 대고객 서비스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다수 발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