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판재 매출 급증···반도체·LNG선박 소재와 매출 삼각편대
스테인리스 종합소재기업 티플랙스(대표 김태섭)가 철강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5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티플랙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505억 원) 대비 3.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11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34.68% 늘었고, 순이익은 0.83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513.5% 급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568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순이익 2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586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전년 30억 원)은 16.2% 증가했고 순이익(전년 1.54억 원)은 1312% 뛰어오르며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회사 측은 경영 효율화와 전략 사업 집중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포스코 코일센터 운영 4년차를 맞아 판재 생산 역량이 강화되면서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봉강 분야에서도 반도체용 소재와 LNG선박용 초저온 밸브 소재 판매가 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티플랙스는 포스코가 선정한 전국 8개 STS(스테인리스) 지정·협력 가공센터 중 하나이며, 세아창원특수강의 최대 파트너다. 국내 스테인리스 봉강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31.4%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재 역시 약 24%의 점유율로 세아계열을 제외하고 시장 1위다.
1800여 개 고객사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중견기업으로 편입된 티플랙스는 종합 소재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LNG 프로젝트 증가 등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다. 실수요 중심의 판재 판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티플랙스는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스테인리스 가공·유통을 넘어 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