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든 도시, 싱가포르의 겨울이 시작됐다

사진=오차드 로드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사진=오차드 로드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싱가포르관광청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센토사 섬은 오는 2026년 1월 4일까지 ‘오즈의 마법 세계(The World of Oz)’로 변신한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 유니버설 픽처스, DBS 은행, 센토사 개발 공사, 싱가포르관광청이 협력해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영화 '위키드: 포 굿'에서 영감을 받은 초대형 이벤트다. 센토사 센서리스케이프(Sentosa Sensoryscape)에는 ‘옐로 브릭 로드’, ‘글린다의 버블’, ‘엘파바의 모자’ 등 영화 속 상징물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방문객들은 오즈의 마법 세계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형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레이크 오브 드림스(Lake of Dreams)’에서는 매일 밤 ‘리미트리스 라이츠: 오즈모폴리탄 음악 & 조명 쇼(Limitless Lights: An Ozmopolitan Display of Music & Lights)’가 펼쳐진다. 에메랄드 시티를 모티프로 한 화려한 조명과 영화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센토사의 밤을 한층 더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에서는 영화 의상 전시와 캐릭터 포토존, 테마 푸드 및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 쇼핑 거리 오차드 로드(Orchard Road)는 매년 겨울 ‘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Christmas on A Great Street)’로 변신한다. 올해는 싱가포르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으로, 거리 전체가 눈부신 조명과 트리 장식으로 수놓인다. 방문객들은 눈꽃 쇼, 크리스마스 마켓, 놀이기구,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축제는 2026년 1월 1일까지 이어진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에서도 크리스마스의 낭만이 펼쳐진다. 11월 23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플라워 돔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레인 쇼(Christmas Train Show)’가 진행된다. 덴마크, 미국, 싱가포르 등 각국의 미니어처 기차가 마법 같은 겨울 정원을 달리며 이색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또한 11월 29일부터는 ‘크리스마스 원더랜드(Christmas Wonderland)’가 개장해 화려한 조명 조형물, 크리스마스 마켓, 산타클로스 그리팅, 라이브 공연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사진=마리나 베이에서 진행되는 카운트다운 및 불꽃놀이 행사
사진=마리나 베이에서 진행되는 카운트다운 및 불꽃놀이 행사

연말의 절정은 12월 31일 마리나 베이(Marina Bay)에서 열린다.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와 함께 장대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도시 전체가 새해를 맞는 환희로 물든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 센토사, 클락키 등 주요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싱가포르관광청 써린 탄(Serene Tan) 북아시아 국장은 “한국 방문객들을 오차드 로드의 상징적인 조명 행사인 ‘크리스마스 온 어 그레이트 스트리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크리스마스 트레인 쇼'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그리고 마리나 베이에서 열리는 새해 카운트다운 등 다채로운 연말 축제에 초대한다”며, “소중한 분들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잊지 못할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