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희 위원장, 아태 협의체 참석…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국제공조 제안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4일부터 이틀간 '제64차 아시아태평양 개인정보 협의체 포럼'(APPA 포럼)에 참석한다. 송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APP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로, 한국·미국·캐나다·멕시코·페루·콜롬비아·일본·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홍콩·마카오·필리핀 등 13개국 20개 기관이 함께 한다. 포럼은 매년 상·하반기 연 2회 열린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포럼에서 국가동향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 서비스 출시 지원 사례'를 소개한다. 또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시대에 맞게 '사전 예방적' 개인정보 보호 정책으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송경희 위원장은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패널 세션에서 한국의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정책 소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금 프로젝트인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정책 권고안' 마련 계획을 공유한다.

특히 한국 개인정보위는 회원국들과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최근 캄보디아 사태를 비롯한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개인정보 불법유통 및 관련 범죄 피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송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개인정보 감독기구 간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실질적 양·다자간 국제협력과 공조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PPC), 싱가포르(PDPC) 개인정보 감독기구와 양자 면담을 갖고 AI 데이터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한다.

송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거버넌스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주요 의제를 지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개인정보 불법유통 대응은 국제적 협력과 공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국제사회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다 같이 인식하고,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