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붐이 거센 가운데, 기관별 기업·투자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최신 연구 시설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유리한 입지 등을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노원, 경기 판교, 인천 송도 등 5개가 넘는 지역에서 바이오기업 입주·연구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각기 다른 기업 유치 전략을 펼치는 상황이다.

가장 이르게 문을 여는 곳은 차바이오텍이 케임브릿지혁신센터(CIC)와 내년 7월 가동하는 CGB-CIC다. 차바이오텍은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조성하는 첨단바이오시설 CGB 일부에 스타트업의 사무실, 실험실, 공유 연구 장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CGB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제조시설을 갖춰 입주기업은 연구부터 제조까지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CGB-CIC에 글로벌 제약사도 유치하고 있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도 기존 치료제의 특허 만료에 따라 신약 개발을 위해 계속해서 경쟁하는 상황”이라면서 “빅파마가 상주하면서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해 성과를 낼 기반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10대 도시에 글로벌 캠퍼스를 둔 CIC의 네트워크도 내세웠다. 해외 전시회 참가시 CIC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도 갖는다.

서울시와 노원구가 창동차량기지에 추진하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는 국내 바이오 대·중견기업의 본사 이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교통망 개선과 녹지 조성 등 주거 환경과 연계해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2028년 착공해 2032년 문을 여는 것이 목표다.
S-DBC는 인근에 대학이 다수 포진했고 고려대병원·경희대병원·원자력병원 등도 가까워 기술 교류와 임상 연구에 유리한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미국 보스턴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랩센트럴의 창업자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회장과도 적극 교류 중이다. 공유 장비와 연구 공간을 갖춘 '서울형 오픈랩'에 랩센트럴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노원구 관계자는 “바이오를 서울 동북권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원가 수준의 토지 공급과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면서 “국내 기업을 꾸준히 접촉하며 노원구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의 K바이오랩허브는 올해 초 멤버십 기업을 모집하고,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바이오랩허브사업추진단은 올해 종근당, 동구바이오제약,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창업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호주 모나쉬대와 랩센트럴 등 글로벌 투자·연구 네트워크 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기 시흥시에는 배곧·월곶·정왕지구를 연구개발(R&D), 창업, 생산 중심지로 연계한 바이오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시흥배곧 분원과 종근당 바이오 의약품 복합 연구개발단지 등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시흥 특화단지 주요 구성원이 정기적으로 모여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신약개발 연구시설 C&D 센터을 짓고 있다. 약 50개 입주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과 공동 연구시설, 신약개발 협업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