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5개 기업 40여 부스 운영…첨단 기술·제품 선봬
드론축구 등 부대행사 다채…‘투자유치 설명회’도 동시 개최

지난 20~21일 경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이천 첨단방산드론 페스티벌'은 드론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천시 최초의 전문 드론 전시회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상호운용성기술자문(KOREA ITC)은 지난 8월 이천시와 첨단방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드론 전문 기업으로, 이스라엘 군용 드론의 기술을 분석해 한국의 군사 환경에 최적화된 국산화 작업을 지난 10여년간 진행해왔다.
한국상호운용성기술자문은 이천시와 첨단방산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MOU를 충실히 이행하는 첫 단계로 이번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했다.
조태호 한국상호운용성기술자문 수석대표는 “이천시와 함께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 주최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정보보안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해 이천시가 드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35개 기업이 40여 개 부스를 운영하며 감시정찰, 자폭·투하 모의체계, 산업용 멀티기능 드론, 해외 군용 드론, 안티드론 체계 등을 선보였다. 감시정찰 비행, 자율 복귀, 모의 투하, 산업 구조물 접근, 대드론 탐지·차단 등 실제 운용을 30분 간격으로 시연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드론 전문기업 7개도 직접 참가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차단돼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실제 가자지구 전투에서 사용된 최신형 드론 시연도 펼쳤다.
이스라엘 참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감시정찰 및 자폭드론을 소개하고 한국기업에 제조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드론 조립과 비행체험은 전문 강사와 함께 진행되며, 조립 실습과 비행 원리 교육, 장애물 비행 등 실습형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기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드론 축구대회도 마련됐다.
이천시의 또 다른 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행사 기간 반도체 아카데미 체험존, 인공지능(AI) 반도체 드림교실, SK 하이닉스 반도체 버스 등에는 18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는 첫날인 20일 60여 개의 방위·드론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고 △200억 원 이상 투자 시 3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투자유치 태스크포스(TF) 운영 △12개의 산업단지 △반도체·드론 육성 사업 등 이천시가 가진 투자 장점을 집중 소개했다.

시는 이번 페스티벌이 단순한 행사가 아닌 도시 미래 전략과 연계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 드론 기업 유치, 군 협력 실증 확대, 반도체·AI·통신 융합 산업 발전, 기술 기반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천형 첨단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드론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드론 비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국토교통부의 '2025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도시 단위 실증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설봉공원과 수변공원 일대에서는 드론 배송 시범서비스를 운영중이며,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드론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드론과 반도체는 이천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첨단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이천을 기술 실증과 산업 협력의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기술의 미래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드론 산업이 이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임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