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일제히 상회하며 포용금융 성과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안정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는 2025년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5.2%를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비중도 43.7%로 최근 3개월간 취급한 신용대출의 절반 가까이를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다.
업력이 짧은 토스뱅크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와 SOHO등급 4등급 이하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왔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공급액은 9조5000억원에 달한다.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도 67%를 기록했다.
정책서민금융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햇살론 누적 공급액은 1조1300억원에 이르며, 사장님새로든든대출, 사장님새날대출, 자체 채무조정 상품인 (사장님)새로대출을 통해 총 2771억원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2.9%, 신규 취급 비중은 35.4%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4조9000억원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최저 3%대 금리로 공급해 금융 비용 부담 완화에도 기여했다. 2017년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누적 15조원의 자체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올해 1~3분기 공급 규모는 1조6천5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 분석 기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하고,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뱅크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3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액 기준 비중은 33.9%다. 2017년 출범 이후 누적 공급액은 8조330억원이며, 3분기 신규 공급액은 33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생계형 적합업종 보증서대출, 사장님 보증서대출, 사장님 온택트보증서대출을 운영 중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