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의 미세플라스틱 혈류 유입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및 '한빛사' 선정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박구선)는 전임상센터 이시준(교신저자)·이유정(제1저자) 연구원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게재된 동시에 생명과학 연구성과 플랫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시준·이유진 연구원의 논문 '미세플라스틱 혈류 유입' 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고 동시에 '한빛사'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시준·이유진 연구원의 논문 '미세플라스틱 혈류 유입' 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고 동시에 '한빛사'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연구팀은 산화로 인해 노화된 폴리에틸렌 미세플라스틱(oxidized polyethylene microplastics, Ox-PE-MPs)을 생쥐의 꼬리정맥에 주입한 뒤 체내 분포와 면역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폐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집중적으로 축적됨을 확인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의 단기간 노출에도 염증세포 침윤, 섬유소성 삼출물, 면역 항상성 저하 등을 유발함을 나타낸다. 특히 항염증 및 조직 회복에 관여하는 TGF-β와 IL-10의 발현이 감소했으며, 면역조절 효소 COX-2 발현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섭취·흡입에 집중했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정맥주사를 통한 미세플라스틱의 혈류 유입경로를 실험적으로 규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유정 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에 단기간 노출만으로도 폐 면역계가 교란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향후 의료용 플라스틱 제품의 안전성 평가와 미세입자 노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명훈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센터 연구원의 전문성과 지속적인 탐구가 만들어낸 결과다. 앞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환경을 조성해 역량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박구선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혈류를 통해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매우 중요한 결과다”라며 “의료용 소재의 안전성 검증과 환경유래 입자의 인체 영향평가 등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