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에는 △에이치에너지 △루츠랩 △리플라 △나인와트 △트래쉬버스터즈 등 5개 기업이 참여해 각각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친환경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환경 데이터 분석 등 혁신적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경기도의 기후 정책과 맞물려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탄소 배출 감축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선발된 스타트업에 맞춤형 투자와 사업화 자금 지원,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 등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며, 기후테크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특히 지역 내 다양한 산업과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전자신문은 이번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보유한 기술과 경기도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솔루션을 제안한 기업을 만나본다.

도시와 건물에서 새는 에너지를 데이터로 찾아 줄이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나인와트(대표 김영록)가 3차원(3D) 도시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운영 기술을 앞세워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경기도 기후테크 육성사업을 계기로 공공 실증과 해외 협력을 확대하며 '도시 단위 에너지 최적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나인와트는 도시·건물 단위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비효율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낮추는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도시·건물 에너지 데이터 분석 △AI 기반 수요·부하 관리 △탄소중립 전략 수립 △에너지저장장치(ESS)·태양광 등 분산에너지 운영 기술 등이며, '도시 전체의 낭비 에너지를 제로로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핵심 기술은 네 가지다. 3D 도시 에너지 분석 플랫폼 'WATTI'는 건물 노후도·에너지 사용량·탄소배출량·리모델링 효과를 3D 지도에 시각화해 지자체 탄소중립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그룹 에너지 최적화 플랫폼 'OPTI'는 여러 건물을 하나의 에너지 그룹처럼 묶어 부하 예측·피크 억제·기본요금 최적화를 자동 수행해 '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태양광 운영 엔진은 AI 기반 충전·방전 스케줄링으로 피크 절감과 요금 최적화를 지원하고, 리노베이션·탄소중립 시뮬레이터 '그린플래너·INSIGHT-E'는 리모델링 시 절감액·탄소 감축량·투자 회수기간을 정량화해 사업성 검토를 돕는다.
글로벌·국내 실증도 병행 중이다. 나인와트는 HEC Paris-KOSME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선정과 파리 국제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 유럽 시장 교두보를 마련했고, CES·VivaTech·AsiaBerlin 등에서 해외 도시·유틸리티와 협력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에너지공단 공유형 ESS 실증과 가상 상계거래 실증사업 주관사로 참여해 AI 기반 ESS 운영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도시를 바꾸는 기후테크⑤]에너지 낭비 '제로' 도전 나인와트, 도시를 바꾸는 AI 스타트업](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3/news-p.v1.20251203.c15cdb3a66e344bc8d10161c3d53ea6c_P1.png)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서는 전문가 멘토링, 공공건물 에너지 진단·탄소중립 개념검증(PoC), 해외 전시·투자 연계 지원 등을 받았다. 회사는 도시 단위 3D 분석 역량, 건축물·전력·기상·태양광·ESS 등 이종 데이터 통합 분석 능력, ESS·수요관리·태양광·부하 최적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버티컬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한다.
나인와트 기술은 지자체, 학교·공공건물, 산업단지·캠퍼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지자체는 3D 지도로 탄소 취약 구역과 우선 리모델링 대상을 선정하고, 공공건물은 건축물 에너지 최적화(OPTI)로 전기요금을 줄이고 있다. 회사는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대기전력·냉난방 과다 사용·비효율 설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감축량 정량화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와 RE100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50억원으로, LS일렉트릭 등 에너지 기업의 전략투자를 포함해 공공·지자체 실증과 연계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나인와트는 국내에서는 지자체·공공건물·대규모 에너지 소비 사업장을, 해외에서는 유럽과 일본·미국·중동 등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김영록 대표는 “새 발전소를 짓는 것만큼 이미 쓰고 있는 에너지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도시·건물의 낭비 에너지를 줄여 저비용 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데이터·AI 기반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인와트와 같이 '대한민국 대표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이들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시를 바꾸는 기후테크⑤]에너지 낭비 '제로' 도전 나인와트, 도시를 바꾸는 AI 스타트업](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03/news-p.v1.20251203.af3eaf45dfdd417bba66d4294c230652_P1.jpg)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