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는 최근 중국 3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대학과 차이나텔레콤의 공식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아주대와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국적 유학생을 포함한 학생들을 다국적 ICT 전문 인력으로 키우기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양측은 △인턴십·연수 프로그램을 통한 인적 교류 △실무 중심 교육과정 공동 개발 △공동 연구 과제 발굴·수행 △글로벌 정보기술(IT) 인프라·네트워크 협력 확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2019년부터, 정보통신대학원은 2022년부터 중국 국적 유학생 대상 전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 350여명 중국 국적 유학생이 컴퓨터공학 관련 학부·대학원 과정에서 수학 중으로, 학교 측은 이번 협약이 이들의 진로와 연구 기회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가입자 수 기준 세계 5위권 통신 기업으로, 꼽히는 글로벌 사업자로,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와 해저 케이블 인프라 분야에서 국제망과 글로벌 고객 대응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연결 신뢰성과 글로벌 고객 지원 역량을 갖춘 통신·ICT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차이나텔레콤이 한국 대학과 공식 MOU를 체결한 것은 아주대가 처음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홍콩과학기술대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아주대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글로벌 ICT 교육·연구 네트워크와 해외 유수 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IT 기업과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ICT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호 아주대 교무부총장은 “이번 협약이 대학의 글로벌 도약과 학생들의 국제적 ICT 교육 환경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란 아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은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인적 교류 등을 통해 글로벌 ICT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와 도전 정신을 갖고 자신의 꿈을 세계로 펼칠 수 있게 하는 기회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