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최종 후보에 박윤영·주형철·홍원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가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면접에 올랐다. 오는 16일 KT의 차기 CEO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 후보간 치열한 정책 대결이 예상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KT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해 후보군을 이같이 압축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7명 후보에 대한 온라인 면접을 통해 3명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박윤영 전 KT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박윤영 후보는 서울대 토목공학과 출신으로 KT에 연구직으로 입사해 맨홀, 관로 설계, 통신 마케팅 분야에 잠시 몸담았다가 KT 미래사업개발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했다. 2019년부터는 기업 분야 사업을 이끌어왔다. 2020년부터 KT 기업 사업을 총괄했다. 박 후보는 KT가 보유한 기간통신망 위에 인공지능(AI)을 입히는 방식으로 단단한 통신 기반 위에 미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주형철 전 대통령 경제보좌관
주형철 전 대통령 경제보좌관

주형철 후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SK텔레콤에서 통신엔지니어와 유선통신,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등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4년간 맡았다. 서울경제진흥원장, 경기연구원장을 거쳐 청와대 경제보좌관, 더불어민주당 먹사니즘 위원장을 역임했다. 주 후보는 통신 전문성과 투자 성공경험 등 시장과 정책에 대한 비전을 종합·결합해 KT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홍원표 후보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벨 연구소를 거쳐 KTF 상무로 입사했다. KTF·KT 시절 PCS와 와이브로 개발을 주도하고, 삼성전자에서는 스마트폰 글로벌 전략을 이끌며 사장, 삼성SDS 사장을 거쳐 지난 5월까지 SK쉴더스 대표를 역임했다. 풍부한 전문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통신·AI 사업자로 KT를 전환하고,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이사 후보 절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3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후보는 차기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또한 후보자 제출 서류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