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은 '벤더 종속성(락인)'으로 인한 비용 통제 불능에 빠져 있습니다. 특정 상용 벤더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포스트그레SQL'은 기업 생존과 AI 혁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김희배 EDB코리아 지사장은 1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전자신문 주최 'CIO·CISO 조찬 세미나'에서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IT 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기업이 겪는 가장 큰 고충으로 독점적 상용 SW 벤더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라이선스 정책 변경을 꼽았다.
그는 “상용 벤더의 로드맵에 의존하다 보면 전략적 자율성이 사라지고,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에 제약받게 된다”며 “오픈소스 전환을 통해 IT 주도권을 회복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장은 세계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DBMS이자 SQL 표준 준수율 1위인 '포스트그레SQL'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 SW의 90%가 이미 오픈소스 기반이며, 포스트그레SQL은 현존하는 DB 중 가장 완벽에 가까운 호환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오라클 전환' 문제를 EDB로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호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내세웠다. 이에 맞춰 라이선스 분석부터 이관, 안정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탈 오라클 평가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김 지사장은 “EDB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인 'EPAS(EDB Postgres Advanced Server)'는 오라클과 95% 이상의 호환성을 제공한다”며 “마이그레이션 위험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실제 비용 절감 사례도 공개했다. EDB를 도입할 경우 기존 오라클 대비 라이선스 비용을 50~80% 절감할 수 있으며, 5년간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KT의 경우 코어 시스템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약 200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