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상풍력 보급 확대에 필요한 항만과 설치선 등 기반시설을 늘리고 금융조달 난항 등을 해소해 사업 추진을 가속한다. 이를 통해 2035년 25GW라는 보급 목표를 넘어 해상풍력 강국으로 발돋움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제2차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TF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 및 산업계 등과 함께 향후 해상풍력 정책 방향과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기후에너지환경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0/news-p.v1.20251210.b7f2e3c0d6d24b88953972af9456e694_P1.jpg)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 가속 전담반(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해상풍력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에는 연간 4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풍력 지원 항만을 확충하기로 했다. 목포신항 해상풍력 지원 부두를 2선석에서 4선석으로 늘린다. 영일만항과 새만금신항에 사용·건설 중인 부두를 보완해 해상풍력 지원 부두로 활용하고 울산 남신항에 1선석의 해상풍력 지원 부두를 신설한다. 인천항과 군산항에 해상풍력 지원 부두를 신설하는 방안은 내년 '제4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반영하기로도 했다.
현재 10㎿급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로 2척뿐인 '해상풍력 전용 설치 선박'(WTIV)은 2029년 4척, 2030년 6척 이상으로 늘린다.
인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도 해결한다. 현재 해상풍력발전소를 지으려면 10개 부처에서 28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군 작전성 평가'인데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별로 인허가를 지원하고 내년 1분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 군 작전성 협의를 거친 사업만 참여를 받아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를 막는다.
내년 상반기 '2035 해상풍력 장기 입찰 로드맵'을 발표하고 현재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더해 '계획입지 입찰'도 2029년 시작한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입찰로 일정 기간 정해진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사업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계획입지 입찰은 정부가 풍황 등이 우수한 지역을 발전지구로 지정, 해당 지역에서 발전사업을 할 사업자를 입찰로 선정하는 것이다. 발전지구는 사업 기간이 6.5년으로 일반적인 경우(10년)보다 크게 단축된다.
정부는 '20㎿급 초대형 터빈'과 바다에 부유체를 띄운 뒤 그 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실증에도 나선다. 해상풍력발전 투자 확대를 위해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에 해상풍력발전사업을 편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해상풍력은 탈탄소 녹색성장과 국가 에너지안보, 산업·수출·일자리를 동시에 이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엔진이며,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정부는 관계부처·지자체·산업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점검하여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미래 해상풍력 산업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태평양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