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스마트금융컨퍼런스] “AI, 금융 게임체인저”···오피니언리더들 지속가능한 혁신 모색

올해 10주년을 맞은 21회 스마트금융컨퍼런스는 AI를 화두로 금융산업 진화 방향을 모색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FKI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AI에 관한 높은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 약 300명 금융권 관계자들이 모여 오후 늦은 시간까지 열기를 뿜었다.

제21회 스마트금융 컨퍼런스가 'AI·금융, 공진화하다'를 주제로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21회 스마트금융 컨퍼런스가 'AI·금융, 공진화하다'를 주제로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행사에 참여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초개인화 AI 서비스가 금융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면서 “전통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이 AI·디지털 혁신을 통해 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컨퍼런스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향후 정책 수립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도 “디지털 전환이 금융 지형을 바꿨다면, 이제 AI는 금융 작동 원리와 경쟁 규칙 자체를 재편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정부·금융기관·기술기업 간 협력은 혁신을 억제하는 규제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혁신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본 행사에서는 AI가 '금융 대리자'가 되는 실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가 금융업무를 대리할 수 있는 적극적 주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수많은 금융 정보 금융 상품을 소비자가 일일이 학습하고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이것을 대행해 줄 수 있는, 소비자를 위해 고민해 줄 수 있는 주체가 바로 AI”라고 강조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는 'AI 번역·어닝콜·시그널' 등 투자경험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투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AI가 도움을 주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AI전략센터를 중심으로 자회사가 실행 가능한 '원팀'체계 'AX 마스터플랜'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최용민 우리금융지주 AI전략센터장은 “모든 임직원이 워드나 엑셀처럼 AI를 일상적 도구로 자유자재로 다루는 'AI 네이티브 조직'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후 세션 마지막 순서에서는 싱귤래리티 금융 소사이어티(SFS)가 주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유재수 SFS 간사가 사회자로 나서고 이종섭 서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철웅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이 이날 나온 주제를 종합해 토론했다.

이들은 “금융 AI의 성공 요인은 제대로 된 AI 학습과 규제 틀”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금융권의 노력은 물론 제도 정비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