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성장 분야로의 효율적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서는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 정부 정책을 적시성 있게 반영할수 있어야 합니다. 참여기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금융 플랫폼에도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김희태 한국신용정보원 기업데이터부 팀장은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신용정보원의 혁신성장인텔리전스시스템(IGS)을 소개했다. IGS는 혁신성장 정책금융 지원과 관련한 효율적 정보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신성장정책금융협의회 소속 정책금융기관 공동으로 한국신용정보원 내에 설치한 시스템이다.
IGS는 혁신성장공동기준에 따라 집중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크게 9대 테마, 31개 분야, 240개 품목으로 구분한다. 예컨대 대분류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중분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로 구분되고, 반도체 내에는 소분류 7개 품목이 디스플레이 내에는 6개 품목이 구분되는 식이다.
김 팀장은 “표준산업분류는 10년 주기로 개편되는데 반해 혁신성장공동기준은 1~2년에 한 번씩은 개편되고 있다”면서 “이번 6차 개편에서는 과거에 품목 수준에 머물렀던 AI를 테마로 격상하는 개편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IGS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비롯해 민간은행 등 총 11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자금 수요가 있는 혁신기업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금융기관들이 IGS를 통해 통계분석 정보를 제공받아 자금을 지원한다.
IGS가 집계한 혁신성장금융공급 누적액은 약 740조원에 이른다. 약 87만개 기업의 품목 기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규모·업력별 구분에 따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품목 예측에는 AI 기술을 적용했다. 혁신성장품목코드를 조회하면 해당 품목과의 연관도가 높은 기업 목록을 제공하고, 원하는 기업을 조회하는 경우 해당 기업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3개의 품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혁신성장 공동기준 영위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혁신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면서 “금융기관들이 혁신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혁신기업집단에 대한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AI를 통해 품목 예측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