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작년 기업 매출·순이익 증가 전환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연합뉴스]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연합뉴스]

지난해 반도체 업황 호조로 전체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28%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총 매출은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4922개 기업체다. 전년 대비 조사 대상은 2.6%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328억원으로 2.6% 늘었다.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97조1000억원이 쓰였다. 제조업 연구개발비가 88조9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증가율은 21.2%로 나타났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매출과 순이익, 연구개발비 증가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도체 산업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6009개로 1.7% 줄었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은 4681개, 국외는 3351개로 각각 1.0%, 1.7% 감소했다.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줄었지만, 기업이 보유한 국내 자회사는 1만6967개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는 1만137개로 0.6% 늘었다. 이미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자회사를 늘리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3398개로 28.1% 증가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3.5%), AI(18.7%), 빅데이터(16.5%), 사물인터넷(13.6%)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제조업이 54.9%를 차지했다. 주력사업에 변동이 있었던 기업은 720개로 11.1% 늘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