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용량꼼수' 우려가 커지자 식품·외식업계와 만나 내년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K-푸드 수출, 외식기업 해외 진출을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 간담회'와 '2025년 외식산업 발전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행사에서는 △용량꼼수 대응을 통한 소비자 신뢰 회복 △2026년 식품·외식산업 정책 방향 △식품·외식기업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주요 의제가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의 자율적 개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소비자 알 권리 보장과 공정 거래 관행 정착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수출과 해외 진출이다. 농식품부는 권역별 차세대 유망 품목을 발굴해 주력·유망·잠재 시장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할랄·비건·코셔 등 특수시장 공략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aT 원스톱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수출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해외 물류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책자금과 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해 K-푸드 수출 여건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외식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진출 지원도 본격화한다.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을 비롯해 인증·규제 컨설팅, 현지 파트너 매칭,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진출 장벽을 낮추고 민관 협력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간담회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정부와 업계가 책임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고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