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원장 김윤집)이 주관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동안 추진해온 '지역디자인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지역 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가 주관하고 DGDP가 주관한 지역디자인 인프라 구축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디자인 R&D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산해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상품기획·개발·검증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균형발전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68억여원이다. 광주·부산·대전·강원지역 디자인진흥원은 이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각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 수요 기반의 맞춤형 지원을 수행해 왔다.

DGDP는 지난 5년간 연구·테스트·적용 기반을 아우르는 전용공간 12종 40실을 구축하고, 상품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사용성 검증까지 가능한 장비·기자재 181대(113종)를 단계적으로 확충했다. 또 아이데이션 협업 시스템, 데이터 수집·분석·예측 시스템, UT 프로토콜 테스트 시스템, 전주기 프레임워크 시스템, 자동 특허분석 서비스 등 전주기 지원을 위한 핵심 시스템 5건을 구축 완료했다.
인프라 구축과 기업 프로젝트 지원은 실질적 기업성과로 이어졌다. 사업 수혜기업을 통해 누적 매출 426억원 규모의 성과가 창출됐으며, CES·레드닷 등 국내외 디자인 분야 전시·어워드도 다수 수상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디자인 인프라 활용 기업은 876개사, 기업 프로젝트 수행 지원 49건, 수혜기업 매출액 426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대구경북 대표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보국전자는 디자인 전주기 지원을 통해 라이트 테라피 디바이스의 기술·상품성 한계를 극복하고, 올해 사업화 15억 원, 신규 고용 6명, 중국 라이선스 계약(연간 최대 20억 원) 성과를 달성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DGDP는 지난 5년간의 인프라 구축과 기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23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5년 지역디자인 인프라 구축 사업 통합 성과공유회'를 연다. 행사에는 5개 권역 디자인진흥원, 수혜기업, 디자인·산업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우수 기업 성과 사례 발표, AI·디자인 트렌드 특강, 지역별 인프라 활용 결과물 전시 등을 통해 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윤집 DGDP 원장은 “이번 공유회는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로 증명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현장 중심의 디자인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