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엔, 몽골 관세청 관세행정 지원 AI챗봇 1차년도 사업 완료

한국 AI 기술, 몽골 관세 업무 자동화…“글로벌 공공시장 진출 본격화”
비투엔, 버넥트·리벨리온과 컨소시엄 구성

비투엔이 버넥트, 리벨리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 AI 기술로 몽골 관세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했다.

비투엔, 몽골 관세청 관세행정 지원 AI챗봇 1차년도 사업 완료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 비투엔(대표 이창현·이정훈)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한 '2025 AI-반도체 해외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서버용 AI 반도체를 활용한 몽골 관세행정 업무지원 챗봇 및 증강검색 플랫폼 서비스 실증'의 1차년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은 내년까지 2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몽골관세청은 기존 수입 품목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Code) 분류를 수작업으로 처리해 오분류 문제와 HS Code 문의 등 다양한 민원으로 업무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어 왔다. 이번 AI 시스템 도입을 통해 몽골 수출기업과 관세 담당자 모두 정확하고 신속한 품목 분류가 가능해지며, 통관 및 관세행정 업무의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원팀' 기술력으로 완성됐다. 비투엔의 RAG(검색증강생성) 플랫폼인 '하이퍼글로리(HYPERGLORY)'를 리벨리온의 신경처리장치(NPU)가 실장된 서버에 탑재하고, 버넥트가 파인튜닝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구축하여 고성능 AI 서비스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몽골의 관세 정책과 현지 수입 환경, 기존 수출입 신고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현지 맞춤형 모델로 최적화하며 챗봇 인터페이스로 구현함으로써 '품목 입력 → HS Code 추천 → 신고서 작성'까지의 과정을 단순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장두원 비투엔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AI 기술과 AI 반도체를 활용해 해외 관세행정의 실질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기술이 글로벌 공공행정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해외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투엔은 이번 몽골 관세행정 실증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타 국가 관세청으로 수출 확대, 멀티 언어 지원, 실시간 관련 규정 업데이트 기능 등을 고도화해 글로벌 표준형 AI 통관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이퍼글로리'는 관세 행정 외에도 △자연어 기반 Q&A 챗봇 △유사도 기반 추천 △의사결정 지원 △지식관리포털 △법률·정책·규정 검토 △리포트 자동 생성 △콘텐츠 생성 보조 등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온프레미스(On-Premise) AI 구축 방식으로 기업이나 기관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어 보안 규제가 까다로운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비투엔의 '하이퍼글로리' 솔루션은 최근 KTR AI 인증과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의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고, 소프트웨어 저작권 등록도 완료하였다. 이를 통해 AI 기술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에 지정돼 공공 시장 진입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다.

-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