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금융 투입 앞두고…모험투자 제도 정비 마무리 속도전

새해 본격적인 생산적 금융 확대를 앞두고 모험자본의 빠른 공급을 위해 금융당국이 마무리 제도 정비에 한창이다. 증권업의 부동산 관련 위험가중치를 여타 금융권 대비 조기에 시행하고, 대형사 모험자본 투자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23일 '부동산PF 건전성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금융투자업규정'과 '금융투자업규정시행세칙' 등 하위 규정 변경을 예고하고 내년 2월 이후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신속하게 최종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타 업권 가운데서도 증권업종에 가장 먼저 손을 댔다. 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만큼 경기변동 시 증권업권의 건전성이 저해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내후년부터 해당 규제가 적용되는 여타 금융권과는 달리 증권업에 한해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위험가중치 및 건전성·충당금 적립률 등 규제가 가화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 역시 증권업종에만 내년부터 조기 시행된다.

부동산 투자에 자금이 집중될 경우 모험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자본 공급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대형IB들은 향후 3년간 모험자본에 15조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투입금액 가운데 27% 가량은 국민성장펀드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A등급 이하의 채무증권에도 약 15%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증권사의 투자 계획을 고려해 금융당국도 대형IB의 모험자본 공급의무 이행실적 산정을 개정해주기로 했다. 특히 A등급 채권 및 중견기업 투자액의 경우 투자액이 많더라도 모험자본 공급의무 이행실적은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규정 마련 이전부터 행정지도를 통해 이행실적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금융도 대폭 확대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통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모험자본을 비롯한 정책금융 공급계획을 확정한다. 국민성장펀드의 핵심 재원인 첨단산업전략기금 등에 대한 운용 가이드라인 역시 구체화돼 드러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에서 가장 큰 역할을 맡는건 다름아닌 증권사가 될 것이라는 당국의 기대가 크다”면서 “부동산 금융에 집중된 자금 흐름을 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생산적금융 투입 앞두고…모험투자 제도 정비 마무리 속도전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