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I실증지원센터] '디지털 혁신도시 부산' 구현 핵심 인프라 굳건

지역기업 사업화 연계 AI 기술개발부터
교류협력 활성화 및 해외 판로개척까지
2025년 25개 기업·기관 AI 경쟁력 높여
부산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

부산지역 인공지능(AI) 융복합 기술 실증 거점인 '부산AI실증지원센터'가 AI 기반 디지털 혁신도시 부산 구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AI 교류협력 활성화, 국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 지역 AI 산업을 성장시키고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부산AI실증지원센터에 마련된 '테스트&오픈랩' 내부 모습.
부산AI실증지원센터에 마련된 '테스트&오픈랩' 내부 모습.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25년 부산 AI 실증센터 운영 사업을 수행하며 사업화 지원, 기술 컨설팅 지원, 해외 비즈니스 교류회 개최 등을 통해 총 25개 기업·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부산AI실증지원센터를 통해 모바일, 빅데이터, AI 분야를 아우르는 융복합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왔다. 지역 AI기업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고용 창출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 부산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 센터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24명의 신규고용과 10건의 지재권 등록지원, 투자유치 1건, 기술검증(PoC) 지원을 통한 제품 상용화 2건, 업무협약(MOU) 5건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했다.

부산AI실증지원센터는 △AI 기업 육성 △AI 인프라 지원 △AI 네트워크 구축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화 및 기술 컨설팅 지원, 고성능 컴퓨터 이용 지원, AI 산업 육성 협의회 개최 등 세부 사업을 수행했다.

부산AI실증지원센터 운영사업 주요 기능.
부산AI실증지원센터 운영사업 주요 기능.

센터는 올해 AI 기업 육성사업에서 단독형 6개사와 컨소시엄형 2개사 등 총 8개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 중 컨소시엄형에 참여한 타이렐과 블루바이저시스템즈는 각각 경량화언어모델(SLM) 기반 대화형 AI 정신건강 케어 서비스 '코치(cochi)'와 대화형 하이버프 AI 엔진 기반 '자갈치시장 AI 안내로봇'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표준협회가 수행한 부산AI실증지원센터 AI기술컨설팅 지원사업에는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AI 인증시험 관련 적합성 및 알고리즘 설계 정확도 등 AI 신뢰성 검증을 비롯해 사전 모의테스트 등으로 기술적 애로사항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피지컬 AI 실증 인프라 지원 사업을 통해 2개월간 자체 제작한 홈서비스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과 홈서비스 자율행동 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집중적으로 수행했다.

부산AI실증지원센터가 진행한 해외 비즈니스 교류회 참가 기업들은 현지 기업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부산AI실증지원센터가 진행한 해외 비즈니스 교류회 참가 기업들은 현지 기업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부산 AI 기업의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빛났다. 해외 비즈니스 교류회 지원사업에 참여한 6개사는 올해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 한-아세안 서비스테크·스마트시티 데이'에 참여해 현지 129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선보였다. 38건의 비즈니스 상담 결과 847만2808달러의 상담액을 달성했다. MOU도 8건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AI 인프라 지원사업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센텀벤처타운에 구축한 부산AI실증지원센터 내 AI 학습모델 개발실과 테스트·오픈랩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다양한 AIoT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신속한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돕는다.

AI 학습모델 개발실은 인텔 제온 24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 RTX A60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고성능 컴퓨터(HPC) 2대를 비롯해 UTM, L3 스위치, KVM 스위치 등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AI 기업 5개사가 HPC를 이용해 데이터 분석, AI 모델 학습, 알고리즘 개선 등을 수행했다.

부산AI실증지원센터에 마련된 AI 학습모델 개발실.
부산AI실증지원센터에 마련된 AI 학습모델 개발실.

테스트·오픈랩은 다양한 환경에서 구동하는 AI 서비스 개발·실증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올해 3월 발표한 AI 종합전략에서 제시한 5대 AI 인프라 중 하나인 'AI 장비 공동이용센터'를 부산AI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해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진흥원에서 보유한 AIoT 인프라 통합 대여 창구를 마련했다. 원하는 기업은 GPU, HPC, 스마트폰, 태블릿, AI 개발키트 등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무상 대여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다.

지역 내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교류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연중 활발히 진행했다.

부산시 AI 종합전략과 지원방안에 대한 지역 의견을 청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AI 산업 육성 협의회는 올해 2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7월 부울경 청년기업과 2025년 AI 바우처 공급기업이 함께한 매칭데이를 통해 AI 솔루션 지역 거래시장을 활성화하는 기회가 됐다.

지난 7월 열린 과실연 AI 미래포럼 참석 패널들이 AI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과실연 AI 미래포럼 참석 패널들이 AI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 '부산미래혁신회의'를 비롯해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의 'AI 미래포럼' 등 AI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하며 AI전환(AX) 시대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그동안 구축한 지역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AX 수요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국가공모사업 등 타 사업과의 연계와 교류를 확산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공동기획: 부산정보산업진흥원·전자신문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