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학연 연합 '국방 AX 협의체' 출범

이원희 스페이스뱅크 대표. 남지현 경기연구원 센터장,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원장, 정원중 경기경제과학진흥원 팀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이원희 스페이스뱅크 대표. 남지현 경기연구원 센터장,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원장, 정원중 경기경제과학진흥원 팀장(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지능형 디지털 전환(AIDX) 전문기업 스페이스뱅크(대표 이원희)는 지난 19일 판교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에서 열린 '국방 AX 협의체' 발족식에 주관운영기관 자격으로 참석해, 국방 AX 촉진을 위한 군산학연 협력 체계 출범에 함께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방산·ICT 기업과 AI·소프트웨어 기업을 비롯해 대학, 연구기관,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가 폭넓게 참여했다. 협의체는 판교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AI·ICT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과 대학, 출연연구기관이 협력해 국방 AX 발전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방부 정책 방향과 연계해 △군 특화 AI 교육과정에 대한 기업 멘토링 △판교 국방 데이터랩 활용 △국방 전문가 컨설팅 △국방 AI 연구개발(R&D) 협력 △최신 국방 기술 정보 공유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분기별 기술 교류 세미나와 상시 협의체 사무실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뱅크는 주관운영기관으로서 협의체 운영을 지원하고, 참여 기관 간 협력 조정과 실증·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국방 AX 관련 기업·기관 간 협력 과제 발굴과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운영 과정에도 참여한다. 스페이스뱅크는 AIDX 기반 데이터로 의사 결정 가능한 솔루션 공급 및 AIoT·로봇 통합 관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행사에서 환영사를 맡은 김종환 육군 교육사령부 AI기술소요과장은 “국방 분야에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방 AX 거점을 기반으로 군과 민간이 함께 안보에 기여하고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협력 조직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건영 전 국방기술품질원장은 축사를 통해 “AI는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이끄는 핵심 기술이지만, 법·제도와 표준, 규제 측면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번 국방 AX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군, 방산기업, 대학,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가 자리 잡아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기 전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국방 AX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국방부는 향후 3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국방 AI 대전환을 추진 중이며, 거버넌스 강화·인프라 구축·생태계 조성을 3대 축으로 7개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국방 AX 관련 예산 약 300억원이 편성돼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 AX 협의체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삼성SDS, KT,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ICT 기업을 비롯해 스페이스뱅크, 마키나락스, 위세아이텍, 코난테크놀로지, 크라우드데이터, 펀진, 한컴라이프케어 등 30여곳 이상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 기관과 법무법인 세종이 자문 및 지원 역할을 맡는다.

이원희 스페이스뱅크 대표는 “국방 AX 협의체는 정책과 기술,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관운영기관으로서 참여 기관들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과 연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2022년부터 군 특화 AI 교육과정을 운영해 현재까지 289명의 군 간부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며, 내년에는 145명을 추가로 배출할 계획이다.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장은 “이제는 교육 중심 협력을 넘어 군·대학·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국방 AX 거점 유치와 피지컬 AI 기술 개발까지 연계해 판교를 국방 AX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침)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