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활용 증가에 '세계 소비자 AI 지출' 1021조원 전망

인공지능(AI) 이미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공지능(AI) 이미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30년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세계 소비자 지출이 7000억달러(약 1020조39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2250억달러(약 328조원) 규모였던 세계 생성형 AI 소비자 지출은 2030년 6990억달러(1019조721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1%로 추산됐다.

카운터포인트는 AI 서비스 중 챗봇 플랫폼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개인 비서와 콘텐츠 생성 도구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챗봇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30년 세계적으로 5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제공업체 간 기술·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며 2030년까지 시장점유율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기술산업 전반 판도를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대상 AI 소프트웨어(SW)는 물론, 이를 구동하는 하드웨어(HW) 전반에 폭발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다.

세계 AI 소비자 지출 규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계 AI 소비자 지출 규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생성형 AI 스마트폰 등 AI HW 시장이 전체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소비자 대상 AI SW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 디렉터는 “AI 하드웨어 지출은 향후 몇 년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궁극적으로 새로운 AI 생태계의 성패를 가를 요소는 SW 지출 성장”이라며 “AI SW 시장이 향후 5년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까운 시일 내 승자·패자가 갈릴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오픈AI가 최대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망 기간 동안 월간 활성 이용자(MAU)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챗봇을 넘어 아트 생성기, AI 동반자, 사진 편집기 등 AI 서비스 시장은 추가 성장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이같은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해당 분야에 투입된 전례 없는 수준의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라고 평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