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소매판매가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두 달 만에 감소했다. 산업생산과 투자는 반도체 수요 효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9% 상승했다.
산업생산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은 0.3% 감소했으나 9월엔 1.3% 증가했고, 10월에는 전달 증가의 기저효과로 -2.7%를 기록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0.6%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7.5%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수출 호황과 지난달 급감(-26.5%)에 따른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갤럭시 신제품 판매 효과로 전자부품 생산도 5.0% 늘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 대비 0.7% 증가했다. 금융·보험(2.2%)과 협회·수리·개인서비스(11.1%)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업 -1.6%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투자 지표는 소폭 반등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일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는 늘어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3.3% 급락하며 작년 2월(-3.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3%), 의복 등 준내구재(-3.6%)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업태별로도 대형마트(-14.1%), 슈퍼마켓 및 잡화점(-8.7%), 무점포 소매(-3.1%) 등이 모두 감소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추석과 일시적인 추위, 각종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있었다”며 “11월까지 누계 기준 소매판매는 0.4% 증가해 3년 연속 감소세가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환율 영향과 관련해 “향후 수입물가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영향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종합지수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P)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5로 전달보다 0.3P 올랐다. 동행지수는 부진한 건설업 영향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선행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건설수주액이 반영된 차이가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호조에 다른 수출 증가, 양호한 소비심리 등이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함께 자동차 개소세 한시 인하를 연장하는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