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 소재의 오르타머티리얼즈가 인라이트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벤처투자회사들과의 투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순도 금속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략 산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당 기업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토대로 방산·우주항공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르타머티리얼즈는 니켈·코발트 계열 금속을 중심으로 공정 부산물과 산업 폐자원에서 유효 금속을 회수·정제하는 기술을 보유한 소재 기업이다.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금속 소재 시장에서 순환형 자원 구조를 구축해 친환경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 축적한 공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성상과 불순물을 포함한 원료 조건에서도 일정한 품질의 니켈·코발트 용액을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공정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돼 양산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제련 방식 대비 환경 부담과 운영 리스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원료 특성 변화에 따른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공정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오르타머티리얼즈는 정부 연구개발 과제 선정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확보한 성과를 향후 생산 설비와 연계해 실증 및 양산으로 연결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략 금속 소재의 국산화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 구축한 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 고온·고압 환경을 요구하는 전략 소재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물성 안정성과 내구성을 강화한 금속 소재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적용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오르타머티리얼즈는 비정형 원료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확보한 기업”이라며 “전략 금속 소재 분야에서 공급 안정성과 국산화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르타머티리얼즈는 향후 생산능력 확대와 적용 산업 다변화를 병행하며 기술 중심의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단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검토하며, 고순도 금속 소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산업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