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5종 공개…'글로벌 톱10 도약' 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정재헌 SKT 사장,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등.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정재헌 SKT 사장,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등.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세계 10위권을 목표로 하는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윤곽이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고 지난 4개월 동안 5개 컨소시엄이 개발한 AI 모델 5종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2360억(236B) 규모 거대언어모델(LLM) 'K-엑사원'으로 가중치·파라미터만 공개하는 제한적 개방모델 '오픈웨이트' 중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자체 전문가 혼합모델로 학습 안전성, 메모리 요구량·연산량을 30% 수준으로 줄여 경제성을 확보했다. 자체 강화학습 알고리즘으로 성능도 고도화했다.

업스테이지는 한국 문화와 미묘한 뉘앙스까지 완벽히 이해하는 가장 한국적인 AI '솔라 오픈100B'를 선보였다. 거대 모델의 방대한 지식을 갖춘 것은 물론, 소형 AI처럼 가볍고 빠르게 동작하는 효율성을 담보한다. 이날 성공적인 시연을 통해 복잡한 문제는 추론으로 해답을 찾고 일목요연한 정리가 강점임을 입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와 이미지·음성을 한 번에 이해하는 '옴니모달 하이퍼클로바X'와 보고 듣고 이해하는 고성능 옴니모달 추론모델을 개발했다. 2026 수능 전과목 1등급 실력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AI 소외 계층에 먼저 다가가는 사람 중심 AI 구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참관객들이 NC AI 부스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시연을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참관객들이 NC AI 부스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시연을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텔레콤은 중국·프랑스의 초거대 모델에 견줄 수 있는 500B 규모 AI 모델 '에이닷엑스(A.X) K1'으로 글로벌 경쟁을 예고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지향하며 복잡하고 산업별 난도 높은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소형 모델 학습 지원과 환각 방지 등 'AI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역할도 자처했다.

NC AI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100B 규모 '배키(VAETKI)'로 산업 AX(AI 전환)를 이끈다.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로 비용·메모리 최적화와 유연한 대응, 시각지능 결합으로 효율성과 확장성을 갖췄다.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고 외부 환경을 이해·추론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정부는 이러한 K-AI 모델 개발을 계기로 AI 강국 도약과 AX 달성을 위해 민간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국·중국 포함 많은 나라들이 우리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AI 모델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독자 모델은 AI 3대 강국을 위한 첫 관문으로 AI 강국과 경제·사회 전반 AX 대전환을 완성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대한민국을 '아시아 AI 수도'로 도약시킬 수 있게 민·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가 모두를 위한 AI, 전국민이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